안녕하세요. LLAB 8기 수강생 유영원입니다.
처음 LLAB을 알고, 이 수업을 듣기 위해 휴학을 계획했던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다시 겨울이 오고 있네요.
저는 시각디자인전공 대학생으로, 부전공으로 영화영상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단편영화를 찍고, 여러가지 편집 프로그램을 익히는 시간이 적성에 잘 맞아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LLAB 8기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LLAB 수업은 간단히 요약하면 유익하고 재미있고 새로우면서도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촬영 실습수업을 정말 좋아했는데요, 학생 신분으로 다뤄보기 어려운 현장 장비들을 직접 만져보고 촬영해보면서 다양한 기술을 경험할 수 있어 무척 신기했습니다.
기획 방면에서도 리전드필름의 두 감독님의 스타일이 다르시기에 조언도 다양한 방면에서 주셨고, 덕분에 다각도로 살펴보고 보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모인 수강생들과 만날 수 있다는 부분도 엘랩만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은 클래스에는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영상 전공자가 특히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디자인 전공이라 영상인들 사이에서 기가 살짝 죽었는데, 수업을 들을수록 이들 사이에서도 잘 해봐야겠다는 열정이 생겼습니다. 수강생들에게서 단순히 동종업계의 인맥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그 실무자 개개인의 재능, 취향, 능력, 노하우를 알아가면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학습할 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학생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발전해나가는 자세가 배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길이라고요.
LLAB 수강생으로서의 시간은 대부분 그런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영상 경험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렇기에 더 노력하고 애쓰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보조출연을 부탁하고, 좋아하는 배우에게 출연 제의을 하고, 장소 대여를 위해 전화를 돌리고, 면허가 없어 온 장비와 소품들을 이고지고 낑낑대며 지하철로 이동하던 모든 시간들이 제게 값진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개인프로젝트가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서 힘들었다면 팀 프로젝트는 정반대의 이유로 쉽지 않았습니다. 스타일도 취향도 전부 다른 팀원들이 같은 돈을 내고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순조롭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고 배려하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린 연출이 기죽지 않게 힘을 실어준 피디님과 촉박한 시간 내에도 높은 완성도를 위해 애써주신 촬영, 조명, 아트 감독님 모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밤을 새가며 편집을 하고, 난생처음 CG작업도 하는 모든 과정이 도전이었는데 그 모든 경험이 고스란히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돈도 많이 나가고 체력도 많이 소진되었지만 끝의 끝까지 더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강생 대부분이 비슷한 마음으로 임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영상을 계속 하고 싶은데, LLAB에서의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윤승림 감독님, 장동주 감독님, 유쾌하고 다정하신 윤인모 촬영감독님, 그리고 구예은 조교님까지 모두들 무심한 듯 세심하게 잘 알려주시고 조언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LLAB 수강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주저없이 신청하고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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